최근 중국 전자제품 기업인 오포에서 연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깎아내리며, 자사가 출시한 폴더블폰을 홍보하고 있다. 오포 핸드폰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갤럭시 핸드폰보다 핸드폰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적어 핸드폰 화면을 볼 때 보다 선명하고 뚜렷하게 영화나 기사, 웹툰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편이다. 21.12월 기준으로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이 삼성 갤럭시폰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일 기사와 언론 플레이를 하는 오포 핸드폰이 신경이 쓰였는지 삼성전자에서 2번 접히는 핸드폰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를 하였다. 아무래도 22년 CES 박람회에서 해당 제품의 실물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압도적인 기술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개인 투자자로서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 명확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쓰이는 핵심기술이 어디에 있고, 시장 경쟁 구도와 점유율을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여 이번 콘텐츠를 준비하게 되었다.
1.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폴리이미드 필름'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롤러블 TV, 폴더폰의 디스플레이를 가능케 한 소재는 '폴리이미드 필름'이다. 폴리이미드 필름은 기존 유리 소재 대신에 가볍고 유연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이다.
이러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바로 기존의 유리 기반 대신 가볍고 유연한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이미드(polyimide)’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폴더블폰이 가능하게 한 것은 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위에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을 사용하여 마감을 한 것이다. 이 필름은 투명도와 튼튼한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 환경에 맞춰 접거나 피면서 사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일등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인 PI첨단소재의 IR 자료를 통해 추가적으로 폴리이미드 필름을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우수한 내열성, 유연성, 복원력이 있다.
- 전열성이 우수하여, 높은 전압에 대한 내구성과 전류 손실 방지 기능이 있다.
2. 폴리이미드 필름의 주요 업체는?
조금 기간이 지난 자료여서, 최신성이 떨어지기는 하나 전체적인 경쟁 구도를 파악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한 PI첨단소재 外 해외 업체의 경우 자료가 많지 않아 아래 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1] Kaneka Corporation
- 식품용 합성수지 및 화학물질을 제조 및 유통하는 기업으로 사업 분야에는 기능성 플라스틱, 식료품, 화학제품, 생명과학 제품 등이 포함된다.
- 미국, 벨기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중국 및 인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 E. I. Dupont De Nemours & Company
- 폴리이미드 필름의 주요 제조업체 중 하나로,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Kapton 폴리이미드 필름은 우주용 카메라의 회로부터 차세대 태양광 전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설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1962년 Toray Industries Inc와 폴리이미드 필름, 폴리에스테르 엘라스토머 및 파라-아라미드 섬유를 제조하는 Du Pont-Toray Co Ltd.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였다.
3] Toray Industries Inc
- 산업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통합 화학 산업 기업으로 성능 화학, 탄소 섬유 복합 재료, 환경 및 엔지니어링, 생명 과학 및 기타 비즈니스의 분야를 통해 제품을 생산, 처리 및 판매하고 있다.
- 1964년 E.I. Dupont De Nemours & Company와 공동으로 폴리이미드 필름, 폴리에스테르 엘라스토머 및 파라-아라미드 섬유를 제조하는 DuPont-Toray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였다.
4] Ube Industries Ltd
- 일본의 우베시, 치바, 사카이, 이사, 후쿠오카 및 야마구치&칸다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 태국과 스페인에 나일론수지, 정밀 화학 물질 및 카프로락탐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Upilex라는 브랜드를 통해 폴리이미드 필름을 판매하고 있다.
5] PI첨단소재
마지막 소개할 기업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업인 PI첨단 소재이다.
- PI 첨단소재는 SKC와 Kolon은 2005년부터 한국에서 폴리이미드 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하였으며, 2008년 합병을 통해 SKC Kolon PI Inc를 설립하였다가,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 폴리이미드 필름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안양과 구미에는 제조시설을 진천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3. 폴리이미드 필름 시장 점유율
폴리이미드 필름의 시장점유율 자료이다. PI첨단소재에서 발췌한 자료라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대한민국의 기업이 폴리이미드 소재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로 글로벌 1위 업체의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9년의 경우 약 20% 정도의 점유율로 글로벌 3위 업체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폴리이미드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의 자리로 2년 만에 오를 수 있었다.
폴리이미드의 경우 소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외에도, 뛰어난 절연성의 특징을 바탕으로 EV 전기차 배터리의 단열막 소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위 두 시장(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단열소재)은 미래 시장에서 시장 파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의 산업으로 글로벌 1위 업체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PI 첨단소재의 앞날이 밝을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위협요소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나 폴리이미드필름을 대체할 소재가 개발된다면 이 모든 추측이 깨질 수도 있겠으나, 현재 수준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삼성의 2번 접는 폴더블폰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관심이 생겨 폴리이미드 소재와 시장구조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금이나마 이글이 도움이 됐길 바라본다.